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2024년 속편 ‘모아나 2: 바다의 부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작에서 바다의 여신 ‘테 피티’의 마음을 되찾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던 모아나는 이번 작품에서 더 넓은 세계로 항해를 떠나며 또 한 번의 성장과 시련을 겪게 됩니다. 더욱 깊어진 세계관과 감성적인 모험 이야기로, 팬들은 물론 가족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부름, 바다 너머의 세계
영화는 첫 작품 이후 수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모투누이 섬은 평화를 되찾았고, 모아나는 추장으로서의 삶에 적응하며 섬사람들과 함께 풍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바다로부터 다시 한번 부름을 받게 되며 새로운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 부름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바다 생태계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것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고대 전설에 따르면, 바다 너머에 존재하는 ‘루아케아’라는 잊혀진 섬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곳의 균형이 무너지면 태평양 전체의 생명 흐름이 뒤틀릴 수 있다고 합니다.
모아나는 다시 카누를 준비하고, 그녀의 영원한 친구인 마우이(반신반인 영웅)와 함께 항해를 떠납니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협력하며 전보다 더욱 위험하고 신비한 바다를 건넙니다.
새로운 동료와 위협, 루아케아의 진실
모아나와 마우이는 항해 도중 신비한 생물 종족인 ‘오아리족’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바다에서만 살아가는 민족으로, 바다와 교감하며 소리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죠. 그들은 오래전부터 루아케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고, 바다의 균형을 잃은 이유가 인간의 무분별한 개입 때문임을 경고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아나는 지도자로서 책임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단지 모험심으로 항해를 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바다와 공존하는 리더가 되어야 함을 자각하게 되죠.
한편, 루아케아에는 고대 마법을 흡수해 강력한 힘을 얻게 된 새로운 악역 ‘카이누’가 등장합니다. 그는 바다 생명력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여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으며, 바다의 조화와 연결을 끊으려 합니다.
모아나와 마우이는 오아리족의 도움을 받아 루아케아의 심장이라 불리는 ‘바람의 결정’을 찾아내고, 바다와 자연의 순환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전투를 벌입니다.
결말과 메시지: 진정한 리더십과 공존의 가치
영화의 마지막, 모아나는 카이누와의 격전을 통해 단순한 힘이 아닌 공감과 이해, 그리고 조화가 진정한 리더십임을 증명합니다. 마우이도 이번 여정을 통해 자신의 과거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금 바다의 수호자 역할로 복귀합니다.
모아나는 바람의 결정을 루아케아의 중심부에 되돌려 놓으며 바다의 흐름을 회복시키고, 태평양 전체에 생명이 돌아오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오아리족과 모투누이 사람들이 함께 마법적 의식을 열며, 바다와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선언합니다.
디즈니는 이번 작품을 통해 환경 보호와 생명의 순환, 그리고 다양성과 공감의 중요성을 담아냈으며, 시청각적으로도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웅장한 OST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느낀 점
모아나 1을 보고 보았을 때 스토리에 있어 껄끄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보통 시즌이 이어지게 되면 기대 이하 반응이 많기 마련인데, 모아나 2는 그렇지 않았다. 다만 시즌1보다는 음악적 요소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시즌1 영화 노래는 한국어로도 많이 불렸는데 시즌2는 그렇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인 요소를 보았을 때 모아나의 가족, 마을이야기까지 확장되어 볼만한 요소가 많았다. 시즌3도 나올 거 같은데 어떤 이야기로 꾸며질지 기대가 된다. 영화를 보며 나 또한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