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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장애라는 무거운 주제

by poisonbulb 2025. 5. 9.

목소리의 형태 영화

‘목소리의 형태(원제: 聲の形 / A Silent Voice)’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학교폭력, 장애, 후회, 용서, 성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2016년 개봉 이후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특히 장애를 가진 소녀와 가해자였던 소년의 재회와 관계 회복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전체 줄거리를 중심으로, 주제와 인물의 심리 변화까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작

주인공 이시다 쇼야는 초등학생 시절, 새로운 전학생 니시미야 쇼코가 등장하면서 처음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쇼코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수화와 필담으로 소통하는 조용하고 따뜻한 소녀입니다. 그러나 어린 쇼야는 친구들과 함께 쇼코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보청기를 빼앗고 놀리는 등의 행동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쇼코는 전학을 가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 학교와 친구들은 모든 책임을 쇼야에게 전가하고, 쇼야는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혀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그는 점점 마음을 닫고, 자신을 포함한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중학생, 고등학생 시기를 지나갑니다.

고등학생이 된 쇼야의 후회와 변화

영화는 쇼야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쇼야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져 살아가며,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두려워합니다. 어느 날, 그는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전학생 쇼코를 다시 찾아갑니다.

쇼야는 쇼코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하며, 그녀가 다니는 청각장애인 학교를 찾아갑니다. 쇼코는 놀라면서도 진심을 받아들이고, 둘은 서서히 다시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쇼야는 그녀뿐 아니라 과거 친구들과도 다시 마주하게 되며, 복잡한 감정과 용서, 화해의 순간들을 겪습니다.

특히 쇼야는 사람들의 얼굴 위에 ‘X’ 표가 씌워져 보이는 시각적 연출을 통해, 타인과의 단절감을 표현하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줍니다. 그가 관계를 회복해갈수록 이 X표는 하나씩 사라지며, 쇼야의 심리적 성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갈등, 위기, 그리고 진정한 이해

쇼야와 쇼코는 점차 가까워지지만, 여전히 과거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 쇼코는 자신이 과거에 고통을 주었고, 가족에게도 짐이 되는 존재라 느끼며 자존감과 생존 의지에 혼란을 겪습니다.
  • 쇼야 역시 자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삶의 의미를 놓을 뻔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 후반부, 쇼코는 불꽃놀이 밤에 자살을 시도하고, 쇼야는 그녀를 구하려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가장 강렬한 전환점으로, 두 사람 모두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회복 후 쇼야는 쇼코에게 진심을 전하고, 쇼코는 처음으로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쇼야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걷기 시작하고,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은 밝게 물들어 갑니다. 이는 쇼야가 드디어 세상과, 자신과 화해했다는 상징적 연출입니다.

결론: 용서와 소통, 그리고 다시 걷는 삶

‘목소리의 형태’는 단순한 청춘 드라마가 아닌, 인간의 내면과 상처, 그리고 회복을 다룬 깊이 있는 성장 영화입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소통’은 물론, 과거의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쇼야와 쇼코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가 얼마나 큰 치유를 줄 수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시청각적으로도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느낀 점

지인 소개로 알게된 영화 목소리의 형태, 제목에서 느껴지듯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이다. 목소리가 없는 주인공,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영화로 이해하기 힘들 것 같은데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았다. 심지어 외국어 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부분을 볼 때 감독의 노력이 대단한 것 같다. 인간의 내면을 영화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글로 쓰기도 힘든데 얼굴표정이 크지 않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는 발상부터 대단하다. 이런 부분 때문에 아이가 커서도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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