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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유치원에서 상영

by poisonbulb 2025. 5. 9.

인사이드아웃2 영화

 

디즈니·픽사의 감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2024년 속편 ‘인사이드 아웃 2’로 돌아왔습니다. 전편에서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들이 펼친 흥미로운 내면 세계가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 변화를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기존의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에 새로운 감정들이 합류하며, 더욱 풍성해진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춘기의 시작, 새로운 감정의 등장

영화는 13세가 된 라일리가 중학교에 진학하며 겪는 감정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겉으로는 밝고 적극적인 성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머릿속 본부(감정 컨트롤 센터)에서는 익숙했던 감정들이 새로운 감정들과 충돌하며 혼란을 겪습니다.

이번 영화의 핵심은 바로 ‘새로운 감정’의 등장입니다. 대표적으로:

  • ‘불안이’(Anxiety): 지나치게 앞날을 걱정하며 모든 결정을 방해합니다.
  • ‘질투이’(Envy): 친구들의 장점을 부러워하며 자존감을 건드립니다.
  • ‘수치이’(Embarrassment):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타인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합니다.
  • ‘무기력’(Apathy):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무감각하게 반응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사춘기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화이며, 기존 5감정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결국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만 하는 상황이 전개됩니다.

감정의 대립과 내면 세계의 붕괴

영화 중반, 불안이는 라일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의 감정 구조는 너무 단순하다”고 판단하고, 기쁨이와 슬픔이 등 기존 감정들을 본부에서 쫓아냅니다. 기쁨이 일행은 라일리의 무의식 속 '감정 저장소'로 유배되며, 이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한편, 본부를 장악한 불안이는 지나친 계획과 걱정으로 라일리의 일상을 점점 압박하게 되며, 라일리는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부모와의 갈등 속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져가기 시작합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로 인한 불안, 진로에 대한 압박, 친구와의 경쟁심 등 현실적인 상황이 감정 묘사와 맞물려 공감을 자아냅니다.

감정의 조화와 진정한 성장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등 기존 감정들은 모험을 통해 감정의 유연성과 ‘함께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배우게 됩니다. 이들은 무기력 속에서도 미세한 기쁨을 발견하고, 질투를 이해하며 진심 어린 대화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결국 감정들이 모두 본부로 돌아와 라일리의 내면에 ‘복합 감정 조화 패널’이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하나의 감정이 한 순간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기쁨+불안, 슬픔+자신감, 까칠함+수치심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게 되며, 보다 성숙하고 복합적인 감정 반응이 가능해집니다.

결말에서 라일리는 부모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친구와도 화해하며, “내가 나인 것이 불완전해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기쁨이는 불안이와 악수하며, 함께 라일리의 다음 성장 여정을 준비합니다.

결론: 감정을 받아들이는 진짜 어른의 첫걸음

‘인사이드 아웃 2’는 전작보다 더 깊은 감정의 레이어를 보여주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에게도 큰 울림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사춘기를 맞이한 소녀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낸 이번 영화는 감정이란 단순히 제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존해야 할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디즈니·픽사의 스토리텔링과 비주얼 연출, 그리고 감정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영화는 가족 모두가 함께 보기 좋은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느낀 점

인사이드 아웃 1을 보고 아이와 함께 영화의 즐거움을 느꼈다. 여러 주인공들을 각자의 개성대로 이해하기 쉬워 아이가 보기 편했다. 아이가 좋아한 캐릭터는 기쁨이 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까칠이! 아마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제일 공주다웠나 보다. 아이가 영화를 보면서 감정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성숙해 지길 바라면서 유치원에서 상영을 해준 게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관처럼 아이들이 팝콘팀 티켓팀을 나눠서 놀이를 했다. 또한 영화 후에도 기쁨이네 집, 슬픔이네 집 등 캐릭터별로 팀을 나눠서 집을 만들어 놀이했다.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평소에도 집에서 이런 영화 관람 후 놀이를 해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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