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한데, 대상포진 백신을 맞아도 될까요?"
자가면역 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 중인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특히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며,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단순한 피부 발진으로 여기기 쉬우나, 심한 통증과 장기적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대상포진, 단순한 수포성 질환이 아닙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가 체내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발병 초기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 감각 이상, 두통, 수포성 발진 등이 특징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은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며,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 류마티스 환자에게 대상포진이 더 위험한 이유
류마티스 환자들은 단지 질병 자체뿐 아니라,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MTX 등)**로 인해 면역 체계가 더 취약해집니다.
- 일반 성인 대비 대상포진 발병률 2~3배 이상
- 젊은 류마티스 환자라도 위험도는 고령층과 유사
-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고 회복도 더딜 수 있음
또한 대상포진은 단 한 번 걸리고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재발 가능성이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 대상포진 예방접종, 어떤 백신을 선택해야 할까?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두 가지:
✅ 생백신 (Zostavax 등)
- 약독화 바이러스를 포함
- 면역 기능이 정상인 60세 이상에게 권장
- 류마티스 환자, 이식 환자 등 면역저하자에게는 금기
✅ 사백신 (Shingrix)
-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재조합 단백질 기반
- 면역 억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접종 가능
- 50세 이상 성인과 면역저하자 모두에게 권장
사백신은 예방 효과도 매우 뛰어납니다.
임상 연구 결과, 50세 이상 성인에서 97% 예방 효과,
면역저하자에서도 85% 이상의 발병률 감소를 보였고,
최소 10년 이상 효과 지속이 확인됐습니다.
⏱️ 이미 생백신을 맞았더라도… 다시 맞아야 하나요?
이미 생백신을 맞은 이력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백신 효과는 보통 5년 이내 소멸
- 미국 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백신 접종 후 2개월이 지나면 사백신 접종 가능
특히 류마티스 환자는 사백신으로 교체 접종이 권장됩니다.
🩺 대상포진 앓은 적 있어도 예방접종 필요한가요?
"이미 걸렸는데 또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정답은 그렇습니다. 꼭 맞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발률은 낮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 재감염 가능성은 높아지며, 이전보다 더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백신 접종 전후,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사백신 접종 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2회 접종 필수, 첫 접종 후 2개월 내에 2차 접종
- 국소 통증, 피로감, 근육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 가능성
- 고열이나 전신 반응은 드물지만 접종 전 반드시 전문의 상담 필요
또한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사용 중인 경우에는 접종 시점 조율이 필요하므로, 주치의와 사전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류마티스 환자에게 ‘예방’은 선택 아닌 필수
- 류마티스 환자는 대상포진 고위험군이다.
- **사백신(Shingrix)**은 면역억제 중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 생백신은 금기이며, 과거 접종 이력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 대상포진을 한 번 앓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종 권장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또는 가족 중 자가면역질환이나 면역저하 상태에 있는 분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대상포진 사백신 접종을 꼭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삶의 질은 ‘예방’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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